시중에서 가장 쉽게 파는 베지밀 두유 A, B를 주문해서 곡물가루를 타서 선식으로 먹다가 다른 두유도 먹어 보고 싶어서 검색을 통해 찾게 된 무가당 제주콩두유. 국산 제주콩을 사용한 원액 두유의 고형분이 9.5%이며, 콩을 껍질 째 갈아 넣었기에 씹히는 맛도 있는 두유이다. 남편의 아침을 챙겨줄 여력이 안되기에 선식이라도 타서 아침 대용으로 하고 있다.

 

두유 라벨에 표기 된 원재료명

이재성 박사의 식탁보감에 의하면 원재료의 원액 두유 함량은 우리나라 식품규격에 따라 고형분 7% 이상이어야 원액 두유라고 표시할 수 있다. 고형분이랑 콩물에서 수분을 모두 날려버리고 남는 것을 말한다. 고형분이 높을수록 농도가 진하다. 고형분 7% 이상은 기본이기 때문에 표기되지 않은 두유도 있다. 더 자세한 원재료 및 라벨 읽는 법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하면 된다. 원액 두유의 고형분 비율이 실제 콩의 함량인 셈인데, 그렇기 때문에 1팩 당 단백질 양도 비교해보면 좋다.

두유 다이어트 시작! 맛있는 두유 추천 ( 아몬드 브리즈 vs 베지밀 )

 

무가당 두유 제주콩두유 선택한 이유

베지밀 두유와 비교했을 때 제주콩두유가 같은 용량 대비 1만 원 차이가 나지만(1만 원 비싸단 이야기), 외국산 콩을 쓴 베지밀 두유와 차별화된 국내산 제주콩을 쓴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청정지역 제주에서 수확한 백태와 약콩을 사용한 두 가지 두유 제품이 눈에 띄었는데 그 맛이 궁금했다. NON GMO인 점도 합격. 제품 사진에서 보다시피 갈아 만든 방식이기에 콩이 씹히기도 한다. 

누구나 다 아는 익숙한 맛이기에 믿고 선택했던 베지밀이 대두유(=콩기름)를 넣는다는 것도 조금 꺼림칙했다. 두유라면 건강식품이라고 생각하고 먹는데 일부러 설탕과 기름을 먹는 건 부담스럽기 때문. 그렇기 때문에 두유를 고를 때 무첨가 두유, 설탕을 넣지 않는 무가당 두유를 골라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베지밀에이와 제주콩두유를 세밀히 비교해 본다면 단백질 함량은 1g이 높아 (앞-베지밀에이, 뒤- 갈아 만든 제주콩두유 ) 각각 6g, 7g 당류는 각각 7g, 1g으로 차이가 크다. 고형분 함량도 2.5%( 각각 7%, 9.5%)나 높다. 

 

무가당 두유 맛 평가

무가당 두유인 제주콩두유의 맛은 베지밀에이에 비해 밍밍한 편이어서 나처럼 밍밍한 맛에 먹는다는 사람 아니라면 꿀을 좀 타서 먹는 게 좋을 듯하다. 이 두유에 두부를 갈아서 물과 소금만 첨가해서 콩국수도 해 먹어 봤는데, 순수 담백의 절정인 콩물의 콩국수를 먹을 수 있었다. 나 같은 경우는 담백한 맛과 단맛을 극단적으로 추구하기에 케이크와 민트 초코 블렌디드 음료를 좋아하지만, 평소에는 간식으로 심심한 콩 뻥튀기, 견과류를 책상 서랍에 두고 먹는다. 두유 역시 배고픈 아침이나 입이 심심해질 때 단 것 대신 마실 요량이어서 담백하게 먹기 좋았다. 하지만 우리 집 큰 아들(=남편)의 반응은 짐작했었지만 역시나 먹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앞서 만들어 놓은 제주콩두유로 만들어 놓은 콩국수에 소금을 얼마나 타는지 (속이 부글부글.. 평소에도 염분 섭취가 높은 편임). 그렇다고 먹는 것을 강요할 수도 없어서 다른 두유를 시킨 것이 같은 브랜드의 제주약콩두유였다.

 

제주약콩 함량과 맛 평가

제주약콩두유는 제주산 쥐눈이콩을 사용해 만든 NON GMO 식품이다. 아들내미 입맛에 맞춰 유기농 밝은 갈색설탕 3%, 올리고당 1%가 함유되어 있다. 그래서 당류가 제주콩두유 1%에 비해 8g (8%)나 된다. 단백질은 같은 양인 7g이다. 그나마 몸에 좋은 설탕이기에 넘어간다. 당연히 맛은 달달함이 느껴지지만, 내 입맛을 기준으로 베지밀비보다는 달달함이 덜하다. 베지밀에이는 담백함, 베지밀비가 달달함을 내세우다 보니 베지밀비와 비교하는 게 나을 듯하다. 함량을 살펴보니 역시나 190ml 기준으로 베지밀비가 당류 10g (10%)에 비해, 2g (2%) 적은 함량이다. 

 

유기농마루 갈아만든 제주콩두유, 190ml, 30개 유기농마루 제주 약콩두유, 190ml, 30개

 

남편도 불만 없이 잘 먹는 편인데, 모른척하고 단맛이 없는 제주콩두유를 가방에 넣어주면 어김없이 잘 못 넣었다며 피드백이 돌아온다(좋은 것 먹이고 싶은 맘에도 때론 타협이 필요하다). 케이크이나 스벅에서 파는 고급 설탕 음료 같은 것은 아예 입도 안 대니까 두유의 단 맛 정도는 그나마 괜찮지 않을까 싶다. 아무래도 두유 한 포 190ml의 적은 용량을 섭취하면서 높은 당 수치가 포함된 음료는 경계하게 된다. (콜라의 당 함량을 따져보진 않게 되는 것과 상반되게..)

선식으로 먹는 율무가루를 타서 아침 대용으로도 잘 활용 중이다. 선식에 관련된 글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할 수 있다.

식사 대용 선식, 검은콩 선식, 미숫가루 타기 ( 아침 식사 대용 )

 

제주콩두유 가격, 장단점

제주콩두유, 제주약콩두유는 190ml 30개가 2만 중후 반대이니 그리 큰 부담은 아니다. 국내산 콩을 사용해 이 정도 대두 고형분 함량의 가격대에서는 오히려 경제적인 편이기도 하다. 담백과 달달 중 입맛대로 골라먹을 수 있는 점도 좋았다. 가지고 다니면서 마시기에는 빨대가 붙어 있지 않은 포 형식이어서 불편하다고 하는 이들도 있을 것 같다. 결론적으로 간편한 아침 대용 선식과 간식으로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두유로 선택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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