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마늘 좋다는 이야기는 진즉 알고 있었지만 마늘을 손질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수고를 생각하면 귀차니즘이 발동된다.(난 게으름뱅이~;;) 하지만 마늘을 통째로 넣는다면 손이 덜 가지 않을까 싶어 흑마늘발효기를 구입해보았다. 

마늘의 흑화..


마늘을 발효해 후숙까지의 과정을 한바퀴 돌고 보니...버튼 하나면 뚝딱이라고 말하긴 어려웠다. 그렇기에 감히 시간과 노력과 돈을 투자해서 절실히(?) 건강을 챙기고픈 이들만 이 포스팅을 열어보시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가정용 밥솥 사이즈보다 약간 크다. 비교를 위해 휴지 출동

전기밥솥 있는데 왜 발효기를 샀나?

물론 전기밥솥을 이용해 흑마늘을 만드는 이들도 많은데 그럴 경우 가정에 여분의 압력솥이나 전기밥솥이 있어야하지 않을까 싶다. 전기밥솥에 흑마늘 냄새가 배어 밥을 먹을 때 힘들 수 있고(경험담), 열흘에서 보름 정도의 발효기간동안 밥을 다른 곳에 해먹어야 한다. 그래도 각자 상황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좋을거 같아서 전기밥솥과 발효기의 마늘 숙성을 함께 설명해보았다. 

 

3kg 통마늘 준비→밑둥 자르기→마늘랙에 차곡히 쌓기

마늘 선택과 숙성 과정
깨끗한 통마늘의 뿌리를 자르고 전기밥솥에 뿌리가 아래로 가도록 해서 보온 상태를 유지해준다. 압력레버는 잠금해제한 상태로 통마늘은 15일, 쪽마늘은 9일 기준으로 발효되기를 기다린다. 반면 발효기는 8일 정도면 숙성을 한다. 둘다 중간에 뚜껑을 열어서는 안된다. 

 

 

뚜껑을 덮고 발효기에 넣어준다.

 

 

8일간 솔솔 마늘냄새를 풍기며 흑마늘화 되간다. 베란다에 창문을 열고 숙성 필수~

 

"마늘 먹고 곰이 된 신화를 되새기며 인내의 연속이다. "


발효를 마치면 아직 수분을 머금은 흑마늘 상태인데 상온에서 15일 정도 건조시키면서 후숙의 과정을 거친다. 건조하고 바람이 통하는 그늘이 적합하며, 가정용 건조기를 이용할 때는 40도 기준 48시간을 건조시킨다. 후숙을 거치면 젤리처럼 쫀득한 식감의 흑마늘이 완성된다. 

 

짠~ 흑마늘로 변했다! 발효기에서 내서 건조기에 넣고 다시 또 이틀을 기다린다.

 

이제 꺼내서 먹기좋게 손질해주면 끝. 한알 씩 분리해서 먹을만큼만 꺼내넣고 나머지는 냉동고로 gogo!

 

후숙을 거친 젤리같은 흑마늘

 

흑마늘 만들기 Q&A

 

Q. 어떤 마늘을 선택하나?
통마늘의 알이 자잘하면 나중에 흑마늘이 되는 과정에서 타거나 딱딱해지기 쉬워 비추한다. 알이 굵어야 쫀득한 식감도 살릴 수 있다. 수분이 많은 햇마늘은 숙성에 이르는 시간이 더 걸리니 겉껍질이 바스락거리는 건조한 마늘이 좋겠다.  
 
Q. 만들면서 주의할 점은?
기다림에 지쳐 중간에 열어본다면 흑마늘이 되는 과정이 더 오래걸린다. 보온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되도록 베란다에서 발효시켜 생활공간에 마늘냄새가 유입되지 않게 한다.

Q. 하루 섭취량은?
흑마늘은 시큼하면서 달다. 마늘 크기는 눈에 띄게 줄어들지만, 약용 특성이 농축되어 있다. 하루 섭취량은 마늘 한통을 쪽을 내면 6~9알 정도 나오는데 성인은 하루 5알 정도, 아이들은 2~3알, 유아는 1알 정도 야쿠르트와 블렌더에 갈아서 꾸준히 먹으면 산성화된 우리 몸이 변하기 시작하면서 효능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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