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공기청정기는 흔히 가성비 공기청정기로 알려져있다. 그도 그럴것이 10만원 선에서 구입할 수 있는 공기청정기를 국내제품에서는 찾기 힘들기 때문. 그런 이유로 나 역시 샤오미 공기청정기 미에어 2S, 샤오미 공기청정기 미에어 PRO, 샤오미 차량용 공기 청정기를 2018년에 구입해 현재까지 잘 사용하고 있다. 당시에 많은 자료 조사 끝에 구입 후 거실, 안방, 차량에 두고 쓴지 3년이다 되어가는데 제대로 된 리뷰를 한 적이 없어서 후기를 남겨본다.
공기청정기 필터
공기청정기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부분이 필터다. 공기청정기 필터는 E10 등급부터 U17 등급까지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EN 1822 유럽 규격에 따라 E10~E12 등급까지 에파 또는 세미헤파라 불리는 필터, H13~14 등급까지 헤파 필터, U14~U17등급까지 ULPA 필터로 구분된다. 가정용 공기청정기에 주로 쓰이는 필터는 E11~H13 등급으로 이 등급의 공기청정기를 헤파필터라 통칭하기도 하며, 그 이상 등급은 산업 환경에서 많이 쓰인다. 유럽 인증기준 EN 1822에 따르면 H13 등급은 0.3㎛ 먼지크기까지 99.75%까지 제거할 수 있다.
그렇다면 등급이 높으면 더 작은 먼지를 걸러낼 수 있을까?
필터등급은 물리적으로 가장 걸러내기 어려운 0.3㎛ 크기의 먼지 제거율 테스트를 통해 정해진다. 아래 표의 '제거율의 %'가 필터 등급에 따른 0.3㎛ 크기의 먼지 제거율을 의미한다.
공기청정기 필터 등급 및 정화 능력 (EN 1822 기준)
Usage (명칭) | Class (등급) | Performance test (제거율(%)) |
Particular size approaching 100% retention (먼지 크기) |
에파 (EPA) | E10 | 85 | 1㎛ |
E11 | 95 | 0.5㎛ | |
E12 | 99.5 | 0.5㎛ | |
헤파(HEPA) | H13 | 99.95 | 0.3㎛ |
H14 | 99.995 | 0.3㎛ | |
울파(ULPA) | U15 | 99.9995 | 0.3㎛ |
U16 | 99.99995 | 0.3㎛ | |
U17 | 99.999995 | 0.3㎛ |
반면, 'Particular size approaching 100% retention'의 내용은 100% 가깝게 제거할 수 있는 미세먼지의 크기'를 말한다. 그렇다면 E11등급은 0.3㎛의 먼지 크기 기준으로 제거율이 95%, 0.5㎛까지는 100% 가깝게 제거하며, H13등급은 0.3㎛의 먼지 크기 기준으로 제거율이 99.95%, 0.3㎛까지는 100% 가깝게 제거된다는 뜻. 초미세먼지의 크기가 2.5㎛라는 것을 봤을 때 E11등급의 청정능력이 크게 떨어진다고 볼 순 없을 것이다. 공기청정기는 필터 등급이 가격을 결정하는데, 과연 필터만이 청정 능력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을까?
공기청정기 풍량
공기청정기의 청정효과를 미치는 중요한 부분이 풍량이다. 높은 필터 등급이라도 풍량이 떨어지면 남아 있는 미세먼지가 더 많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때문에 필터 등급이 낮아도 풍량이 높으면 청정 성능은 더 우수할 수 있다. 필터 등급과 더불어 풍량, 기밀성이 종합되어 '청정면적', '사용면적'으로 표시되는 스펙을 유심히 봐야하는 이유다.
공기청정기 적정용량
사용면적이란 '공기청정기의 유효면적'을 뜻하며 공기청정기가 10분 동안 기존의 50% 수준으로 실내오염도(미세먼지)를 낮출 수 있는 면적을 말한다. 용량이 맞아야 청정 효율이 올라가기 때문에 공기청정기의 선택기준시 필수적으로 살펴봐야 하는 부분.
집안 면적에 알맞은 사용면적, 제품의 적정 용량을 계산하는 법은 한국소비자원의 '사용공간의 130%' 정도를 적정용량으로 기준 삼는다.
예를 들어 66㎡(20평) 면적 아파트의 경우 평균 거실면적은 19.4㎡대로, 사용면적이 약 6평 크기에 못 미친다. 130% 큰 용량을 계산하면 곧 25.2㎡(약7.5평) 용량의 공기청정기가 해당 거실을 책임질만한 적정용량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는 공기청정기가 놓이는 사용공간이 기준임을 명심하자.
아파트 면적에 따른 적정 용량 (표준사용면적)
아파트 면적 | 66㎡대 | 99㎡대 | 132㎡대 | 165㎡대 | 198㎡대 |
평균 거실면적 | 19.4㎡ | 26.7㎡ | 34.6㎡ | 39.5㎡ | 50.4㎡ |
적정 용량 (표준사용면적) |
25.2㎡ | 34.7㎡ | 45.0㎡ | 51.4㎡ | 65.5㎡ |
샤오미 공기청정기 필터 등급과 청정면적은?
우리집 18평 아파트 거실의 경우, '아파트 면적에 따른 적정 용량' 표에서 맨 앞부분에 해당되며 적정 공기청정기 용량은 25.2㎡ 임을 알 수 있다.
거실에 사용하고 있는 샤오미 프로의 경우 스펙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은데 적정용량을 유의 깊게 보면,
샤오미 공기청정기 미에어 프로 스펙 (MI AIR PRO)
공기청정 Capa : 500㎥/h CADR
공기질 검측 : 레이저센서 이용 기존 제품 업그레이드 PM 2.5
센서 : 온습도센서
전원 : AC110-220V
소모전력 : 1.5W 정격전압 66W
사용면적 : 35~60㎡
통신 : Wifi
액정 : OLED 스크린
앱 지원 : iOS / 안드로이드
크기 / 무게 : 735㎜ x 260㎜ x 260㎜ / 9.7㎏
필터 : 200 x 293
작동모드 : 오토, 수면, 선호모드
상단팬 일체형 디자인 (상단팬은 분리 불가)
가성비 공기청정기로 알려져 있는 샤오미 공기청정기 미에어 프로 모델의 경우 10만원 후반대의 가격으로 50평대 아파트의 18평 거실을 커버할 수 있다. 하지만 대개 공기청정기를 따로 두지 않는한 거실과 주방을 한 대의 공기청정기로 커버한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집에서 샤오미 미에어 프로 공기청정기는 톡톡히 제 역하을 하고 있는 셈이다.
안방에서 사용 중인 미에어 2S 모델은 어떨까? 크기는 미에어 프로 보다는 작지만, 21㎡ 채 될까말까하는 우리 집 안방을 충분히 커버하고도 남을 사용 면적이다.
샤오미 공기청정기 미에어 2S (MI AIR 2S) 스펙
공기청정 Capa : 310㎥/h CADR
공기청정 검측 : 레이저센서 이용 기존 제품 업그레이드 PM 2.5
센서 : 온습도센서
사용면적 : 21~37㎡
통신 : Wifi
액정 : OLED 스크린
앱 지원 : iOS / 안드로이드
크기 / 무게 : 240㎜ x 240㎜ x 520㎜ / 4.5㎏
필터 : 200 x 293
작동모드 : 오토, 수면, 선호모드
상단팬 일체형 디자인 (상단팬은 분리 불가)
필터 호환 꿀팁
샤오미 공기청정기 필터는 색상에 따라 종류가 나뉘는데, 샤오미 미에어 1/2/2S/ PRO/3/3H까지 호환이 된다. 가장 기본형인 블루필터는 활성탄, 필터(11등급), 여과망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린필터는 블루필터 보다 조금 더 비싸고 포름알데히드를 제거하기 위해 블루보다 활성탄의 양이 많다. 퍼플필터는 필터에 항균처리, 포름알데히드 제거가 된다.
마지막으로 그레이필터는 E11등급이 아닌 H13등급이다. 사용면적의 변화는 없지만 H13등급은 0.3㎛의 먼지 크기 기준으로 제거율이 99.95% 거의 100%의 제거율이다.
필터 교체는 샤오미에서 3~6개월 주기를 권장하고 있다. 필터의 교체시기는 어플을 통해 확인할 수 있지만, 전면창에 빨간불이 들어오면 0% 임을 알려준다.
정품 필터가 아닌 호환 필터라고 싸게 나오는 필터도 있는데, 장점은 헤파등급이 정품보다 높은 12등급이 많고 퍼플 필터의 경우 활성탄 필터가 두꺼워서 상당한 탈취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헤파필터의 등급이 높아진만큼 미에어의 정화면적에는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정품에는 RFID칩이 내장되어 있어 필터의 수명을 체크할 수 있는데 저렴한 호환필터를 이용하면 잔량체크가 불가능한 단점도 존재한다. 인식 오류도 종종 발생한다니 이왕이면 정품 필터를 사용하길 권장한다.
샤오미 공기청정기 미홈 어플
어플 Mi Home 을 통해 샤오미 계정으로 로그인 후 공기청정기와 와이파이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남은 필터 사용량(일), 온도, 습도까지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이같은 편리성과 이점에도 개인정보보호 법규 위반한 사실이 있는 중국 어플은 신뢰도가 0% 이기에 나는 틱톡과 함께 휴지통으로 버렸다는...
그동안 가성비 공기청정기로 알려져 있던 샤오미 공기청정기. 가격 뿐 아니라 공기 청정 면적, 필터 등급까지도 경쟁력 있는 제품임을 알게 되었다. 다가오는 봄에 집 안 공기라도 청정하게 숨쉬며 살고 싶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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