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아파트샷시 교체를 할 필요 있을까?

20년 된 우리 집 아파트에서 6년 동안 살며 겨울을 지낼 때마다 추위에 떨며 온갖 난방용품을 써왔다. 난방용품 흑역사는 블로그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난방 텐트, 전기난로, 사우나 발난로 등. 지나 보니 돈은 돈 대로 들고 품은 품대로 들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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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난방을 위해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 베란다 샷시 공사를 감행했다. 그간 겨울마다 난방 텐트 치느라 수고한 남편은 더 이상 이 수고로움은 못하겠다며, 과감히 샷시 리모델링을 승인해 주었다. 꼭 난방 때문만은 아니었다. 결정적으로 베란다 누수가 이번 공사를 감행하게 해 준데 한몫했다. 비가 좀 온다 하는 날은 어김없이 우리 집 앞 베란다에 물이 새어 들어왔던 것. 

 

그놈의 골치 아픈 누수, 외부 실리콘 코킹 시공

우리 집에 살면서 나름대로 누수를 잡기 위해 외부 코킹 시공을 한차례 했었다. 아파트 1층 안내 벽에 붙어있던 전단지 업체에 연락해 18평인 우리 집 기준으로 외부에 실리콘 작업을 하는 비용으로 20만 원 정도 들었다. 하지만 누수가 잡힌 것은 아니었다. 장마철은 늘 물웅덩이가 생기며 우리를 괴롭게 했다.

창문 틈에서 흘러나와 벽을 타고 들어오는 물줄기를 보니 샷시 교체밖에 답이 없었다. 많은 유튜브 시공 영상을 참고해도 다 떼내고 콘코리트 똥(?)까지 제거하고서 새로운 샷시를 교체해야 누수가 잡힌다는 영상을 보게 되니 결심은 굳혀졌다. 

 

샷시 교체 견적 받기, 업체 선정까지

그리하여 이제 결정할 것은 비용과 업체 선정이 남았다. 손품을 팔아 두 군데 업체를 추려 견적을 각각 받았다. 영업 사원이 집에 직접 방문해 실측을 하고 견적을 내준다. 첫 번째 업체는 시공 사례도 많고 광고도 많이 하는 케** 라는 곳이었는데,  견적에서 1300만 원 상당이 나왔다. 60개월로 나눠서 갚는다고 치면 20만 원 꼴. 큰 금액의 공사이기에 한 군데만 더 받아보자고 해서 고른 곳은 성***.  두 업체 모두 KCC 창호를 주력으로 하는 곳이었다. 두 번째 업체는 1,080만의 견적으로 더 저렴했고 블로그 정보를 통해 신뢰가 쌓였다. 시공팀을 직영으로 갖고 있다는 정보를 접하고는 과감히 후자를 선택했다. 선정한 업체의 AS까지 자세한 리뷰도 곧 2탄에서 올릴 예정.

 

샷시교체로 부엌전망이 한층 업그레이드 될 예정이다두군데업체를 선정해 샷시견적을 받았다
뒷 베란다의 창을 제거한 모습. 보양작업으로 비닐로 가재도구를 전부 덮은 모습.

 

그린리모델링 사업으로 이자 지원받기

천만 원 정도 되는 금액이 다소 부담스러웠지만 나중에 아파트를 매도할 때 집값에 얹어서 팔 수도 있고, 무엇보다 정부지원 그린리모델링 정책을 이용할 수 있어서 공사를 할 수 있었다.

그린리모델링 사업이란, 노후 건물의 단열, 에너지 성능을 향상하기 위해 LH, 국토교통부에서 최대 2천만 원까지  2~3%의 이자 지원을 받는 것. 에너지 소비 효율을 올릴 수 있는 단열 로이유리를 공사에 포함하게 된다. 공동주택의 경우, 공사 비용을 최대 60개월 동안 분할 상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린리모델링 사업은 서민 정책으로 KB시세 9억 원을 초과 하는 고가주택인 경우 은행 대출 60개월은 안된다. 우리은행, 국민은행, 농협 등을 이용해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게 된다. 물론 은행에서 나의 신용과 담보물에 대한 파악을 하기 때문에 100% 모든 이가 받을 수 있다고 장담은 할 수 없을 터. 신용등급이 낮은 경우 시공 전 은행 방문이 필수다. 은행에서는 개인신용등급 조회로 대출 가능 여부를 확인한다. 일반적으로 신용등급에 이상이 없고 과도한 기존 대출이 없는 경우 공사 완료 후 은행에 방문해 대출 서류를 작성하게 된다.

 

입주민 동의서와 안내문 부착, 주차 사전 협조 요청하기

샷시 교체 공사를 위해서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사전에 연락을 해서 알리고 같은 동의 주민들에게 사전 양해 사인을 받아야 했다. 70% 정도 사인을 받아야 했는데, 휴가철이어서 그런지 빈집이 많아 세 차례에 나눠서 받았던 것 같다. 경비실에다가는 전날 이야기를 해서 사다리차가 들어오니 주차에 대한 협조를 구했다. 관리사무소에는 엘리베이터 사용료 명목으로  2만 2천 원 정도를 지불했다. 원래는 1만 1천 원인데 베란다의 타일작업은 다음날로 미뤄져서 이틀이 소요됐다.

 

샷시 교체 작업은 어떻게 진행되나

한창 더위가 절정이던 2022년 7월 28일 대망의 교체 공사가 시작되었다. 장마철이라 두 차례 정도 공사가 미뤄져서 겨우 날을 잡았다. 철거팀이 오전 7시 반 정도에 도착해서 소음이 심하지 않은 작업부터 시작한다. 살림살이가 다 있는 집이기에 보양작업이 선행되는데 비닐로 기존 가구며 집기를 덮어 씌우는 작업이다. 바닥에는 장판 보호를 위해 박스를 깔고 진행하게 된다. 보양을 한다고 해도 비닐이다 보니 완벽하지는 않아 나중에 대청소를 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베란다에 쌓아두었던 어마어마한 짐들은 거실에 쌓아두었다. 최대한 공사할 때 걸리적거리는 게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사다리차가 들어오고, 기존의 우리 집에 20년 묵은 알루미늄 샷시를 철거했다. 

시공은 4시 정도에 마무리되었다. 다음날 타일 작업까지 마치고 샷시만 교체해도 새 집 느낌이 물씬 풍겼다. 이왕 리모델링에 손 대기 시작한거 베란다 페인트 작업은 직접 DIY로 진행하기로 결심하고서 열심히 작업 중이다. 앞베란다부터 뒷베란다, 부엌베란다까지 베란다 부자 우리 집에는 손 볼게 참 많았다. 퇴근 후 조금씩 작업 하다 보니 진척이 늦긴 하지만 마지막까지 스퍼트를 내기 위해 애쓰는 중이다. 완성된 모습과 함께 AS 이야기는 추후 포스팅 할 예정. 

 

베란다 샷시 공사 장점을 꼽자면, 

  1. 죽은 베란다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2. 골치 아픈 누수를 잡았다.
  3. 새 집 같은 느낌적인 느낌
  4. 확실한 소음 차단 (대로변 주행 차들로 인해 소음 심한 위치)
  5. 난방 효과

2탄에서는 AS 고생담과 새 아파트로 탈바꿈된 우리 집 베란다를 공개해 보겠다.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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