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가기 전까지와 다녀와서 여운을 느끼며 감상에 젖을 때가 제일 좋은 것 같다. 여행지에서는 당연히 일상을 탈출했으니 좋을 수밖에 없는 것이고. 최근에 다녀온 1박 2일 강릉여행을 몇 자 적어보려고 한다.
스스로 생각하길 맛집을 탐방하고 다니는 여행을 싫어하는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 보니 맛집을 따라 여행을 하고 있다. 맛집 오픈 시간, 붐비는 시간을 피해 스케쥴을 짜놓고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
강릉호텔 세인트존스 항상 가는 곳
강릉 여행 시 머무는 숙소는 항상 정해져있다. 숙소 이야기를 왜 하냐면 숙소도 맛집을 방문하는데 중요한 기준이 되기 때문. 식사를 하고 들어가느냐, 들어갔다가 나와서 식사를 하느냐도 기름값과 동선에 큰 영향을 끼친다.
어떻게 모든게 가성비인지 가성비 여행으로 포스팅 제목을 바꿔야 하나. 모든 구매가 가성비로 연결된다.
세인트존스호텔은 10만 원대 가성비 호텔로 나름대로 깔끔하고 안락한 침구의 이점을 누릴 수 있어서 매번 강릉 여행의 동반자가 된다. 가성비 숙소로 지금까지 몇 년간 꾸준히 이용하고 있다. 근처에 이 정도 규모와 가격대 호텔로 스카이베이호텔이 있는데, 한번 마음에 든 곳은 잘 바꾸지 않는 성향으로 꾸준히 재이용하게 되었다. 기회가 되면 헬스장이나 수영장 등도 이용해 보고 싶다.
조식은 한번도 이용해 보지 않았는데 현지 맛집을 찾아다니느냐고 굳이 이용할 필요를 못 느꼈다.
호텔 주변 먹거리 순두부촌
세인트존스호텔 주변으로는 초당순두부길이 따로 있을 정도로 초당골순두부 집이 형성되어 있는데, 유명한 곳 몇 곳이 있다. 걔 중에서는 소나무집초당순두부, 짬뽕순두부동화, 차현희순도부청국장 등을 방문해 봤는데 순두부찌개가 딱히 맛없긴 힘들어서 특별하지는 않지만 맛있는 건강식으로 한 끼 든든히 배를 채우기 좋았다. 그렇다고 후기 없는 곳은 방문하길 비추천한다. 유명한 곳이 모두 대기여서 아무 곳이나 들어갔는데 쓰라렸던 기억이 남는다. 주말 방문 시 대기표는 당연한 수순임을 기억하자.
매번 가는 안목항 카페 산토리니커피
짬뽕순두부로 식사 후에는 안목항으로 이동해서 산토리니커피집에 들르는게 루틴이 되어 있었다. 산토리니커피 카페 역시 몇 년간 꾸준히 강릉 내려갈 때마다 방문하는 곳. 실패 없는 선택을 하는 게 좋다. 여기는 블루리본을 몇 년간 받은 곳인데 핸드드립을 마시는 이들도 종종 발견했지만 나의 선택은 항상 라떼이다. 커피 원두가 라떼와 잘 어울려서 진하고 부드러운 라떼 맛이 일품이다. 안목항에서 오랫동안 터줏대감 역할을 하는 카페인데 변하지 않는 원두 맛은 누가 내려줘도 맛있다.
남편은 항상 아메리카노고 난 라떼이다. 단, 일회용 컵으로 마시면 별로였다. 잔에 마셔야 맛있다.
신선하고 맛있는 강릉횟집추천
호텔에 도착 시간이 늦었다면 시장에서 질 낮은 회를 떠서 먹느니 호텔 앞 오븐에 빠진 닭 치킨이나 피자에땅을 이용하는 게 낫다. 몇 번 늦은 저녁에 중앙시장에 겨우 도착해서 회를 포장해 간 적이 있었는데 회가 별로여서 번번이 실패했다.
차라리 그럴 때는 횟집을 방문하는게 낫다. 늦은 저녁에 도착해서 회를 시켜서 성공한 집이 두 군데 있다.
양 많고 맛있는 남애수산횟집
추천받아서 가봐서 성공했던 가성비 횟집은 남애수산횟집. 둘이서 7만 원짜리 광어, 우럭 세트 시켜서 매운탕이랑 먹으면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9만 원짜리 모둠회 스페셜 A는 회가 남아서 나중에는 매운탕에 넣어서 먹었을 정도.
회뿐만 아니라 전복, 물회, 멍게, 매운탕, 전복죽까지 신선했고 맛있었다. 같이 딸려오는 반찬들도 다 맛있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맛 좋고 양 많고 가성피 끝판왕
횟집이 있는 길가에서 워낙 도로 위가 주차장이다 보니 주차장이 따로 필요 없긴 하다. 늦게 갔는데 따로 예약은 안 하고도 식사를 잘했는데 후기를 보면 예약을 하고 가는 게 좋다는 리뷰가 많았다.
일요일 휴무 / 오후 11시 영업종료
강릉교동횟집맛집 어장
늦게 가도 성공한 횟집 두번째로는 남애수산횟집 근처 횟집인 어장. 일요일에 남애수산횟집이 문을 닫아서 우연히 갔다가 성공했다. 횟감이 싱싱하고 맛있어서 만족했다.
가격대도 광어+우럭세트로 7만원 정도였는데 배불리 먹을 수 있었다. 밑반찬으로 나온 생선조림, 김치전, 콘치즈, 고등어구이 모두 맛있었다. 생선초밥도 몇 점 나와서 맛있게 먹었다.
신선하고 양 많고 흠잡을데 없는 맛이 일품
흠잡을 데라고는 매운탕 하나뿐이었는데, 왜인가 매운탕이 뭔가가 빠진 맛이었다. MSG가 빠진 맛이랄까? 매운탕이 2% 부족한 것 빼고는 재방문의사가 있을 정도로 맛있었다.
월요일 휴무 / 오후 11시 반 영업종료
주문진횟집 현지인추천횟집 수향수산
마지막 횟집은 늦게 가서 성공한 곳은 아니었는데 아무튼 성공한 횟집이다. 주문집수산시장 횟집 수향수산.
우리처럼 놀러온 사람들 말고도 강릉 현지인으로 보이는 이들도 많이 방문했다.
현지인맛집으로 인정한 수산물시장횟집
딱히 원하는 횟감을 말해도 되지만 인원수에 맞춰서 시키면 알아서 해주시는데 2인에 4만, 5만 원이냐로 시키는 듯해서 양 많은 5만 원으로 시켰다. 까치복어와 광어, 우럭으로 보이는 횟감으로 주셨는데 함께 나온 까치복어가 신선하고 맛이 기가 막혔다. 복어자격증을 가진 분이어서 먹을 수 있는 특권을 맛본 듯.
수요일 휴무 / 오후 8시 라스트 오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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