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문고 문구 쇼핑

올해도 그냥 넘기지 않고 참새가 방앗간 들르듯 정초에 교보문고에 들렀다.

2024.1.1. 의미심장한 이날에 우리끼리만의 의식을 치르듯 광화문 교보 본점에 떡하니 들어서서는 문구 쇼핑을 한 것이다. 빼놓을 수 없는 연례행사인양 신이 나서 새로 출시한 다이어리와 달력을 구경하며 진열된 문구에 탐욕스러운 눈길을 보낸다. 

워낙 다이어리류를 좋아하니 주변에 소문이 나서 연초가 되면 여기저기서 본인이 소속된 회사의 다이어리를 받긴 하는데 꼭 내 취향이 묻어나는 것 하나쯤은 소장하고 싶다.

 

미도리다이어리와 공짜로 받은 교보생명 다이어리. 다이어리 수납용 북커버. 예뻐서 삼.

2024년 다이어리 미도리노트

그렇게 고르고 고른 게 미도리 다이어리다. 한 달 전의 일이니, 이 포스팅은 딱 한 달 만에 미도리 다이어리를 쓰고 나서의 리뷰이다. 

미도리 다이어리는 워낙 유명한 일본 다이어리여서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긴 하다. 종이 질감이 만년필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하는데 정작 나는 만년필은 사놓고 어디에 있는지 찾다가 지쳐서 결국 아무거나 집히는 펜으로 쓰곤 한다.

미도리 다이어리를 고른 이유는 다이어리 특유의 여백이 맘에 들었고 만년필은 쓰지 않아도 종이 질감이 잘 살아있는 노트여서이다. 서걱거리는 종이 질감과 소리는 아무리 좋은 갤탭, 아이패드여도 따라오지 못할 것이다. (but 둘 중 아무거나라도 하나 사고 싶은 1인)

 

A6 사이즈 선택한 이유

한 손에 들어오는 A6 사이즈 (S), 세로로 기다란 B6 사이즈 (M), A5사이즈 (L) 중에 내가 선택한 건 한 손에 들어오는 작은 사이즈 S 유선 스타일 노트이다.  상세페이지에 따르면 중앙선으로 2분 할로 나누거나 양쪽 페이지를 4분 할로 나눠 메모 또는 일기, 날짜를 기입해서 스케쥴 노트로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도리 다이어리에는 IDEA, Diary가 인쇄된 라벨, 무지 스티커가 함께 제공된다.

들고 다니면서 종이의 서걱거림을 느끼며 메모를 하고 가볍게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용도를 찾다 보니 A6 사이즈를 고르게 되었다. 편하게 쓰기엔 당연히 클수록 필기가 편하긴 하다. 하지만 진득이 앉아서 일기를 쓴다고 해놓고 안 쓰는 노트가 거의 큰 사이즈이다.

 

이 필기감을 보여주고 싶당

다이어리, 노트에 환장하는 이유

올해도 사 버린 다이어리 겸 노트.. 나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니 내가 다이어리에 환장하는 이유는 종이 질감 자체를 좋아해서 인것 같다. 그리고 또 곰곰이 생각을 해보니 이 순간을 놓치고 싶지 않아서인 것 같다. 그래서 기록할 수 있는 수단인 노트와 다이어리류에 집착하는 것. 같은 맥락으로 태블릿 종류도 나의 위시리스트이다. 

 

2024년이 마쳐질 때쯤에는 이 다이어리에 빼곡히 나의 순간의 아름다운 기억들로 가득 차 있길 소원한다.

 

2024년 달력

넘나 예쁜 달력. 동봉 된 스티커로 월마다 붙여줄 수 있게 되어 있다.

 

월 달력의 빈티지하면서 쨍한 색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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